여름한낮 ( 동시 )

 

 

        / 오순택

 

 

 

소나기가 작은 북을 두드리듯

연잎을 밝고 지나가면

 

매미는 나무나무 가지에 앉아

연주를 한다,

 

호박 덩굴이 살금살금 기어가는

울타리 너머로

쓰윽 고개 내민 해바라기 얼굴이

햇볕에 누렇게 익은 아빠의 얼굴 같다

 

 

아까부터 장독대 곁 꽃밭에선

봉숭아씨가 토록토록 여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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