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가 흐르는 황혼(黃昏) (48cm×43cm) 1978 멋이란 인생의 꽃인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서 멋이 없는 인생은 분명 사막이다. 어떤 환경에 있던 간에 주어진 환경에서 멋을 느끼고 멋을 부리는 것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것 같다. 무거운 인생의 부채에서 벗어나 잠시라도 멋을 부리고 싶은 심정이 이 그림에 잘 나타나고 있다. 보랏빛 옷을 입고 있는 여인은 긴 담배를 물고 연기를 피우고 있다. 그 연기는 자기 앞 공간의 꽃과 같은 무늬를 이루고서 대기속에 사라진다. 약간 이국적인 향수를 담고 있는 여인의 표정은 불모의 현실에서 벗어나 보려는 반항의 자세인지도 모른다. 진정 이 그림 속에는 탱고가 흐르고 보랏빛 인생이 엿보인다. 그러나 그 인생은 이미 황혼을 바라다보는 슬픔에 젖어있다. 

 

- 자필모음 中에서 -

 

 

 

 

"그의 예술에 대한 대결은 어찌 보면 기도 같기도 하고, 신들린 사람처럼 간절하기도 해서 고독의 즐거움과 슬픔의 아름다움이 그의 작품에 한층 승화될 것임이 분명하다."

-평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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