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 김시천
사람 속에 묻혀 살면서
사람이 목마른 이 팍팍한 세상에
누군가 나의 안부를 물어준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럽고 가슴 떨리는 일인지
사람에게는 사람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걸
깨우치며 산다는 건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오늘 내가 아는 사람들의 안부를 일일이 묻고 싶다.
오늘
가슴의 온도를
1c 높히는 일을 만들었습니다
맺어지기도 힘들지만
유지하기는 더 어려운 인연,
내가 먼저 노력하지 않으면
인연은 쉽게 끝이 나버립니다.
가끔 서로에게 安否 를 물으며
어떻게 지내고 있냐고 물어만 봐도
훈훈한 세상이 될텐데요
오랜동안 소식을 몰랐던 사람을 끌어냈으니
저는 오늘 차가운 가슴의 온도계를
1c, 높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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