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제 어디로 가지?

날이 가고 있는데.... 


빈 몸의 나무만 산 처럼 쌓여 있습니다
생각도 흘러 흘러서 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그리고 ,이 봄

나는
무엇을 했는지?

노을로 젖은 풍경이, 나뭇덩이가 슬퍼보입니다

저녁이 끝나면
어디로 가지?
무엇을 하지?


나는

나를 철저하게

절해고도에 유배시키고 싶습니다.


봄기운이 전쟁처럼 밀려오던 날,

어느 마을을 지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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