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에 내 곁에 와 피는
봄꽃만 축복이 아니다
내게 오는 건 다 축복이었다
....................
한 시대가 다 참혹하였거늘
거인 같은 바위 같은 편견과 어리석음과
탐욕의 방파제에 맞서다 목숨을 잃은 이가 헤아릴 수 없거늘
이렇게 작게라도 물결치며 살아 있는 게
복 아니고 무엇이랴
.....................
어김없이 우리를 반기는 계절
축복임이 틀림없다
내가 발견하는 한송이 꽃에서 삶의 쉼표를 찍고
온전하게 봄을 느껴본다
축복 / 도종환 (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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