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파람 새


         / 김낙필


    그리움에 이유 있나요
    마음가는 까닭이지요
    살아있는 증거지요

    처음본 순간
    눈빛으로 갈망하고
    가슴뛰는 연유는
    질긴 인연 아닌가요

    연인의 넋을 그리워하며
    평생 잊지못해
    휘파람을 분다는
    새의 운명 같은거지요

    마음하나 운영못하는 미물이라고
    사랑마져 할수 없나요
    此岸차안과 彼岸피안을 날아다니며
    매화를 사랑한다는 그새처럼
    휘파람 한번 불어보세요

    우리들은 불쌍해요
    이것저것 따질 일도 많고
    눈치볼 일 마져 많아서
    휘파람조차 불지 못하잖아요.

    사랑이 눈치 보이는 세상에는
    휘파람 새는 살지 않지요



2017, 06, 20

산청군 생초마을을 지나는 길 에서






 


Roy Buchanan / My Son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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