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낮의 햇살에 가만히 서 있으면 살갗이 금방이라도 빠알갛게 익을듯 한 그런날씨에, 능소화 꽃 그늘에서 고향친구 들 을 만났습니다 새 싹이 누덕누덕 그리움처럼 차 오르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녹음이 짙어지고 半年이 지나 이렇게 숨이 막힐듯 더운 날 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꽃, 해바라기, 배룡꽃, 능소화, 줄지어 피는 여름날입니다 벌써 능소화 꽃잎은 안타까이 툭툭 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와같으리라 만나는 것이 무엇이든, 자연앞에서는 숙연해 집니다 세월이란 참으로 무상해서 촌음같이 하루하루를 떠나보내고 오늘은 능소화 꽃 그늘에 들어서서 한나절을 보냄니다 이런여름이 우리에게 몇번이 남아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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