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같은 그대


    / 김낙필


보고싶은 사람있어 다행이다

그리운 사람있어 다행이다

그마져도없으면 이 저녁이 얼마나 처량하랴

만날수없으면 어떠랴

볼수없으면 어떠랴

생각나고 생각할수있으니 얼마나행복하냐

천만 다행이다

그마져도 없었으면

그 빗소리와 그 긴긴밤을 어찌했으랴

눈감고 시간의기슭을 거슬러간다

깔깔거리는 웃음소리

그리움의 냄새

보고픔의 냄새

슬퍼도 행복한 허무의 냄새

모두다 그대인 것을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