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꽃담
/ 홍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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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어서야 겨울이 간 걸 알았습니다
세월을 껴안고 고요가 산처럼 쌓인 집
고샅길 산수유 꽃담 정겹게 눈길 줍니다
흐드러진 꽃밭에 잔치 벌린 벌 나비들
그 소리에 내 유년이 귀 기울인 듯 보이고
가슴에 묻어둔 이름 가만가만 불러 봅니다
함석지붕 처마 위로 참새 떼 날아가면
마파람에 흔들리는 산동마을 산수유 꽃잎
봄날도 그냥 못 가고 질척이는 강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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