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떠남을 위해
/ 용혜원
친구여
어린 날 조막손을 흔들며
안녕을 배웠던 우리는
살아오며 떠남을 위한
만남을 계속했다
만남이 좋았기에
떠날 때는
이렇게 가슴이 아픈것이다
우리는 만남과 떠남을 위해
수없이 손을 흔들었다
가을이 오면
여름날 마음껏 목청을 돋우어
노래를 부르던 잎들이
손을 흔들어
안녕을 고하고 떨어진다
우리의 삶이란
만나과 떠남을 위해
이루어져 가는 것이기에
우리가 함께하는
순간들이 너무나 소중하다
우리가 서로 손을 흔들며
안녕을 외친 후 에도
우리의 사랑은
언제나 아름답게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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