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산 기슭에 조 교장이 팬션 같은 집을 지었다

 

숙소를 다른 곳으로 정하려 했는데,

기어히 지네집 에서 모이자고 고집을 부려서 친구 17 명을 데리고 쳐 들어갔다

 

이튿날 아침을 준비 하는데, 갑자기

서울에서 온 친구 하나가,

오늘이 자기 생일이여서 못 올뻔 했다고.....

하여,느닷없이

즉석 생일 상을 차려줬다

캐나다에서 온 해숙이는 45년 만에 얼굴을 보게된 친구도 있다고 즐거워 한다

 

찜질방처럼 꾸며진 따끈한 황토방에서

우리는 밤이 깊은줄도 모르고 수다를 떨었다

그날 밤,

얼마나 많은 눈이 오고 있었는지도 모르고.....

아침에 밖을 나와보니 내린눈이 떡 시루 처럼 얼어 붙어 차를 움직일수가 없었다

그래도 우리는 걸어서 강천산으로 갔다 

 

2011년 1월  18일

 

 열심으로 눈 썰매를 즐기며 타는 모습에서,

꽁꽁 얼어 붙은 눈 밭에 눕고,자빠지고, 엎드리면서, 사진을 찍어 달라 조르는 모습에서,

  쌩쌩 부눈  찬 바람을 거스리며 그네를 타던 모습에서.....

마음은 여전하게

16세 소녀같은 할머니

가시네들의 속내를 훔쳐봤다

 

초라한 생일 상 이지만

우리들의 정성에 감동을 먹어, 눈물로 감사 하던 친구는 ....

 돌아 오는길에

오수장어 집에서

거 하게 점심을 샀다

  즐거움의 댓가로

나도 솔찬하게 사진값이 지출 됐다 

 

아아~~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따스해지는

초딩,친구들 

 

 

 

 

 

 

 

 

 

 

 

 

 

 

 

 

 

 

 

 

 

 

 

 

 

 

 

 

 

 

 




蔡 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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