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불이 아님을

 


     / 문정희

 


사랑은 불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잎새에 머무는 계절처럼

잠시 일렁이면

나무는 자라고

나무는 옷을벗는

사랑은 그런 수긍 같은 것임을

그러나 불도 아닌

사랑이 화상을 남기었다







 

Shadows / Giovanni Marr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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