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월 용담교 에서

 

 

 

 

 

외로울 땐 난 강가에 갑니다.
강물에 비친 나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듬성 듬성 붙어 있는 하얀 머리칼,

깊게 파인 주름, 초점 잃은 눈, 삐뚤어진 입, 점점이 박힌 주근깨,

젊은 날 자전거 타다 넘어져 다친 흉터가

물 위에 떠오릅니다.
세월에 간 한 인간의 모습을 비춰줍니다.


강은 말합니다.
''괜찮아,  

너무 서러워하지마.  

이 세상에 나와

허물어짐 없이 돌아가는 것이
어디 있겠어?''

 

 

詩 ; 최상구

 

 

 

 

 

Mo Betta' Blues Soundtrack

- Branford Marsalis "Again N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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