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 한현수

 

 

떨어진 꽃잎에서 행여

파릇한 눈자위 보거든

사랑할 수록

스스로 깊어가는 강물의 바닥,

아픔에 닿을 것 같아

차마 못다한 사랑

눈 감지 못한 꽃을 보거든

나도 사랑의 덫에 갇혀

왈칵, 허물어지지는 않을지

담 밑에 뒹구는 꽃잎을 주워

가슴에 가져가 보는 주홍빛 사랑

내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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