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아름다운 山河'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나무  (0) 2020.12.18
바닥에만 살짝 깔린 눈, 고창읍성  (0) 2020.12.17
어느새 가버린 가을이 벌써 보고싶다  (0) 2020.12.06
남은 가을이 잠시 머물고 있는 , 향교  (0) 2020.12.03
산속등대  (0) 2020.11.2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