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나무
/ 장석주
잠시 들렀다 가는 길입니다
외롭고 지친 발걸음 멈추고 바라보는
빈 벌판
빨리 지는 겨울 저녁 해거름
속에
말없이 서있는
흠없는 혼
하나
당분간 폐업합니다, 이 들끓는 영혼을.
잎사귀를 떼어 버릴 때
마음도 떼어 버리고
문패도 내렸습니다.
그림자
하나
길게 끄을고
'아름다운 山河'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그대는 내게 행복한 일상입니다 (0) | 2021.01.10 |
|---|---|
| 겨울 무늬 (0) | 2020.12.22 |
| 바닥에만 살짝 깔린 눈, 고창읍성 (0) | 2020.12.17 |
|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0) | 2020.12.10 |
| 어느새 가버린 가을이 벌써 보고싶다 (0) | 2020.12.0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