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 문정희

 

 

열어 주소서
눈 속에 슬픈 발을 묻고
저 나무들이 서서 울고 있습니다.
당신의 신()의 터전에
바람이 휘몰아치면
삶은 꽃처럼 흔들립니다.
이곳은 어느 곳일까
제가 앉아서
입 맞춘 소중한 모습.
이제 저의 두 눈이 멀어도
살이 터져서 닫을 수 없는 뜨거움을
벗은 나무여, 벗은 나무여,
제 밀물을 소리치게 해 주소서.

 

 

 

 

' 향기가있는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나무가 침묵하는 것은 / 김홍성  (0) 2021.01.08
겨울나무를 보며 / 강세화  (0) 2021.01.06
겨울 그림자 / 임동윤  (0) 2021.01.06
사랑의 자세 / 박 성 철  (0) 2021.01.04
겨울애상 / 공석진  (0) 2021.01.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