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요일이면
만나뵙고 오는 어머니

베란다 창을 열고
잘가라며 힘없이 손을 흔든다

그 모습
말 없이 말 없이 애잔하다

아무
걱정 없다는 표정이지만
돌아서는 내 마음 속엔
이별 그 이상의 이별이 느껴진다

아직도
창가에 서서
손 흔들고 계실 구십 어머니가 서럽다

유난히 서로운 날이 있더라

 

 

      詩 ; 운강

 

 

 

 

 

' 향기가있는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말 한 마디가 / 이 해 인  (0) 2021.01.11
해 질 무렵 / 이해인  (0) 2021.01.09
겨울 나무가 침묵하는 것은 / 김홍성  (0) 2021.01.08
겨울나무를 보며 / 강세화  (0) 2021.01.06
겨울나무 / 문정희  (0) 2021.01.0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