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을 모두 둘러보고 다시 밖으로 나오니,

눈부신 햇살이 어느새 안개를 밀어내었습니다.

몬세라트를 좀 더 또렷한 시야로 볼 수있었습니다.


밖에서 쿠스코에서 견학 나온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아이들을 돌보는 선생님들은 아마도 봉사단체 사람들인 듯 한데

피어싱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자유분방한 젊은이들이지만

아이들과 어울리는 모습은 천사처럼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코 흘린 자국이 선명한 얼굴에 꼬질한 모습들의 아이들,

그러나

그 눈동자는 빛나고 강렬했습니다

이방인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호기심과 두려움과 당돌함이 있습니다

넌 뭐냐!  하는듯한.....

감히, 랜즈를 들이 댈 수가 없었습니다




 



아다지오 - Bernd Steidl, Guitar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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