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위가  몰려왔던날  
매서운 눈보라를 맞으며  

성내 언덕에 올랐다


몇백년전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지방 정사를 보며 걸었을 길을
나도 걸으며  

지난일을 상상해 본다
수 많은 사람들이
걸었을 이 길...


지금,

반기는사람 하나 없지만
그 날 들을.... 

빠짐없이 보고 기억하는 

언덕위의 고목들이
새삼, 다시 믿음직해 보인다

 

눈발은 여전하게 

어지럽고 소란스럽게 내리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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