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바라보면 찌는 듯한 더위에 얽매이고,

가을에 바라보면 쓸쓸하기만 하고,

겨울에 바라보면 고달프고 답답하다.

이 세 계절은 한쪽으로 치우쳐서

마치 변통할 줄 모르고 한곳에 붙들린 듯하다.

오직 봄에 바라보면 경물과 처지에 따라 변한다.

 

          시 : 이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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