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 김선태
이렇게 떨리는 손 끝으로
그대의 야윈 어깨를 두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차고 맑은 목소리로
먼 곳에 있는 그대를 부르고 싶었습니다
지금 세상은 눈으로 덮히고
들판 위로 바람은 끝없이 헤어지는데
모든 죽어가는 것들의 기억을 일깨우며
이렇게 때 아닌 눈물로
세상에 내리고 싶었습니다
이제 모든 길은 지워지고
이미 떠나버린 그대
오랜동안 돌아올 수 없음을 알아
빈 호주머니 속 남은 손 시린 사랑을 만지작거리며
이렇게 잠든 세상의 끝에서
언제까지나 그대를 기다리고 싶었습니다
그 겨울의 찻집 - 조용필
바람속으로 걸어 갔어요
이른 아침에 그 찻집
마른꽃 걸린 창가에 앉아
외움을 마셔요
아름다운 죄 사랑때문에
홀로 지샌 긴 밤이여
뜨거운 이름 가슴에 두면
왜 한숨이 나는 걸까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대 나의 사랑아
하루종일
비가 내립니다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 처럼,
그렇게
그렇게 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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