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네가 사는 곳에도

눈이 내리니?

 

산 위에

바다 위에

장독대 위에

하얗게 내려 쌓이는

눈만큼이나

너를 향한 그리움이

눈사람 되어 눈 오는 날

 

눈처럼 부드러운 네 목소리가

조용히 내리는 것만 같아

눈처럼 깨끗한 네 마음이

하얀 눈송이로 날리는 것만 같아

나는 자꾸만

네 이름을 불러본다.

 겨울편지를 따라 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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