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에 게



       / 유치환




물같이 푸른 조석이

밀려가고 밀려오는 거리에서


너는 좋은 이웃과

푸른 하늘과 꽃을 더불어 살라.


그 거리를 지키는 고독한 山頂을

나는 밤마다 호올로 걷고 있노니


운명이란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피할 수 있는 것을

피하지 않음이 운명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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