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가려고

 나는 강을 만들었다

 

 강은 물소리를 들려주었고

 물소리는 흰 새떼를 날려보냈고

 흰 새떼는 눈발을 몰고 왔고

 눈발은 울음을 터뜨렸고

 

 울음은 강을 만들었다

 너에게 가려고


        시 ; 안도현





                

               Autumn Slumber - Fariborz Lach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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