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 김경성


물과 꽃을 기다리는 빈병
흙을 밀어 올리는 새싹의 푸른머리
이제 막 부풀기 시작한 목련

기다리는 것들을 바라본다,
봄볕을 어쩌지 못하고 창문을 열어놓는다.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
너무 멀리 있거나 너무 오래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문밖을 나서지 못하고
그저
내가 나를 기다리고 있네

 

 

 

 

 

 

 

 

 

 

' 향기가있는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자를 벗고 / 이근배  (0) 2021.03.28
모란 동백 / 이제하  (0) 2021.03.27
또 봄 / 이남일  (0) 2021.03.19
기다림 / 이남일  (0) 2021.03.17
대나무 / 이남일  (0) 2021.03.1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