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온다 / 이명희
만남이 성립 되고 인연이 시작되는 가을의 길목
불현듯 생각나는 마른 꽃 같은 이름
폭염의 기둥 친친 감고 사람과 사람 사이로
그리움이란 팻말 목에 걸고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선다
얼결에 비워버린 텅 빈 가슴으로
끊길 듯 이어진 인연
사랑했는데 라는 때늦은 대답을 안고
솟구친 바람의 부력으로
속속들이 젖은 채 걸어온다.
'꽃담 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삭어가는 우리들의 뒷모습 (0) | 2021.11.15 |
---|---|
윤슬 -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0) | 2021.11.02 |
나의 가을 노트 (0) | 2021.10.24 |
비 오는날, 어느 병원에서 (0) | 2021.09.04 |
수목원, 사진소풍 8 (0) | 2021.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