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아무리 예뻐도 사람만이야 하겠어
사람이 꽃피는 나이에는 꽃은 그림자에 지나지 않소
배경일뿐이란 말이오
사람의 봄은 한 철이지만
18세 순이처럼
피어나기 시작하면
꽃도 시기할 만큼 황홀하고 아름답다오
그대도 꽃보다 아름답던 시절이 있어서 고마웠어
내가 맘 껏 바라보며 행복해 했으니까
사람의 봄은 갔어도 가슴에 봄은 아직도 살아있오
당신을 원망하면 슬퍼져요
그대는 지금
어디쯤 가고 있오ᆢ
글 ; 김낙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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