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마지막날
비오는 오후 입니다
어느새
이쁜꽃, 능소화가 피었습니다
친구들하고 점심을 같이하고
비는 억수같이 내리는데, 한옥마을,
茶路를 찾아 갔습니다
찻집에 앉아 비오는 창밖을 바라봅니다
삶이란 그렇게 슬픈 것도 기쁜 것도 아니라고 되뇌였습니다
생각이 많아지는 오후를 보내었습니다
유리창 너머로 능소화가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꽃잎을 떨구었습니다
비가 얼굴을 너무세게 만졌던게지....
바람이 만졌던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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