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가정 / 정연복

 

 

 

세상의 어느 모퉁이

한 무더기 들꽃

오순도순 어엿한

가정을 이루어

서로 몸 비비고 등 기대며

사이좋게 살아가네.

세월의 비바람 속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누며

 

볼품없는 살림살이지만

가난의 기색은 전혀 없네

쓸데없는 욕심 부리지 않으니

걱정이나 불평 하나 없네.

햇살 밝은 날의

환한 웃음

궂은비 내리는 날에도

그 웃음 변함없이

소박한 행복으로 살아가는

들꽃 가정.

 

 

 

 

 

'꽃 겔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4월 입니다  (0) 2022.04.07
바람, 바람, 바람꽃  (0) 2022.03.08
작은 풀꽃의 노래 / 분홍노루귀  (0) 2022.03.06
변산 바람꽃  (0) 2022.03.01
인간의 근원적 욕망을 통찰하는색, 빨강  (0) 2021.09.1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