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천역
아예 코스모스역 이라고 써 있는것이 재밋다
파랗고 높아진 가을 하늘 아래
흰색, 분홍색, 붉은색 코스모스가 예쁜 수채화 처럼 피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길 양 옆으로 코스모스가 길게 마중을 나와서.....
나는 그림이 되었다.
소녀를 닮은 코스모스,
이소녀들을,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만나기는 처음이다
북천역
하루에 20명도 찾지 않던 시골역을
어느 역장님의 아이디어내어
허허 벌판 같은 이곳에 코스모스를 심어
가을 내내 하루에 1500명의 사람들이 오고 간단다
열차가 들어오는 시간에는 역대합실과 플랫폼이 좁았다.
5분 쯤 걸으니
소금을 뿌려 놓은듯한 메밀밭이 있고,
수수, 맨드라미는 지친듯 서 있고
햇볕에 얼굴이 노랗게 익은 해바라기도, 가는 여름을 아쉬워 하며 버티고 있는데
여기저기에서 촬영하는 카메라의 셔트 소리가 쉴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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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azon Latino - Sam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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