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 최광림
누가
저 가녀린 목덜미께로
하현달 한 토막쯤 걸어놓았나
홍역 앓던 막내 놈
불질하던 열꽃을
바람 놈이 사알짝 얹혀 논 게야
역마살로 떠돌던
햇볕 한 조각
손톱 끝에 아려오던
생살 저린 그리움도
상심한 이 계절에
꽃물 들어 내리었거니
가슴 속
깊디깊은
가장자리에
비밀한 연서 한 쪽
색실 고운 명주실로 엮어 올릴까,
속삭임도 공해란다
붉은 입술 파르르
그 속에 내가 앉아 너를 보는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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