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이에게 / 나해철


사랑한다고 말할걸
오랜 시간이 흘러가 버렸어도
그리움은 가슴 깊이 맺혀
금강석이 되었다고 말할걸
이토록 외롭고 덧없이
홀로 선 벼랑 위에서 흔들릴 줄 알았더라면
내 잊지 못한다는 한마디 들려줄걸
혹여 되돌아오는 등 뒤로
차고 스산한 바람이 떠밀려
가슴을 후비었을지라도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 사람이
꽃같이 남아 있다고 고백할걸
고운 사람에게
그리운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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